일상생활

회사 고양이 '나물이' 보고서

041jun 2024. 11. 11. 23:24
반응형

나물이 / ⓒ041jun

우리회사에는 고양이 한마리를 키운다. 원래는 '포도'와 '나물이' 총 2마리였지만 '포도'는 입사하고 얼마 안되서 급성 신부전으로 하늘에 고양이 마을로 떠났다. (포도라는 고양이는 식탐이 많아서 뭐든지 많이 먹는편이었고 인간음식들까지 먹는 고양이였다. 나이도 좀 있었고..길고양이 출신이라서 그런지 뭐든 잘먹는 식탐 때문에 아팠던게 아닌가.. 생각한다.)

 

좀 아쉽긴 하지만 나물이는 포도가 하늘나라를 가고나서 부터 좀 활발해졌다. 원래 내자리에 늘 오는건 포도였는데, 그 자리를 부러워했던 나물이가 독차지하기 시작했고 지금도 여전히 옆자리는 늘 나물이 몫이다. 

나물이 / ⓒ041jun

고양이를 좋아만 하던 시절에는 그저 쓰다듬는게 유일한 낙이었다. 그 이후 좀 더 다가가려 고양이에 대한 지식을 점차 넓혀갔다. 어떤 행동을 좋아하는지, 사료는 어떤게 좋고, 장난감은 뭐가 좋은지. 화장실은 언제 갈아줘야되는지? 등등 다시는 고양이가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틈틈히 공부 하곤한다. 또 부족한 지식은 고양이를 키우는 친구에게 물어보기도 한다.

나물이 / ⓒ041jun

그래도 나의 관심 덕에 나물이 최애 간식들을 발견했다. 간식을 찾기 전에는 사료만 먹었다. 인간음식도 탐하지 않는 나물이는 먹는걸 되게 가린다.(지금까지 안아픈 이유일지도?) 간식들도 하나하나 다 살짝 맛보고 거절한 끝에야 템테이션과 츄르를 찾을 수 있었다.

나물이 / ⓒ041jun

나이는 포도보다 1~2살 어린걸로 알고 있었는데, 정확하게 언제 데려온지 기억이 안난다고 하신다. 그래서 아마 추측하건데 6살~8살 사이로 추측된다. 그리고 나물이는 털이 되게 잘 빠진다. 반갑다고 사람들의 바지를 지나칠때면 바지에 잔뜩 묻는 털들을 보고 경악한다. (회사에 돌돌이는 필수다.) 털이 듬섬듬섬 길게 뻗어있는데 흡사 노르웨이 숲 고양이 같다. 하지만 추위를 굉장히 싫어하고 사냥능력 또한 잼병이다. 

반응형

'일상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처가댁 고양이 '타미' 보고서  (6) 2024.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