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회사에는 고양이 한마리를 키운다. 원래는 '포도'와 '나물이' 총 2마리였지만 '포도'는 입사하고 얼마 안되서 급성 신부전으로 하늘에 고양이 마을로 떠났다. (포도라는 고양이는 식탐이 많아서 뭐든지 많이 먹는편이었고 인간음식들까지 먹는 고양이였다. 나이도 좀 있었고..길고양이 출신이라서 그런지 뭐든 잘먹는 식탐 때문에 아팠던게 아닌가.. 생각한다.)
좀 아쉽긴 하지만 나물이는 포도가 하늘나라를 가고나서 부터 좀 활발해졌다. 원래 내자리에 늘 오는건 포도였는데, 그 자리를 부러워했던 나물이가 독차지하기 시작했고 지금도 여전히 옆자리는 늘 나물이 몫이다.
고양이를 좋아만 하던 시절에는 그저 쓰다듬는게 유일한 낙이었다. 그 이후 좀 더 다가가려 고양이에 대한 지식을 점차 넓혀갔다. 어떤 행동을 좋아하는지, 사료는 어떤게 좋고, 장난감은 뭐가 좋은지. 화장실은 언제 갈아줘야되는지? 등등 다시는 고양이가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틈틈히 공부 하곤한다. 또 부족한 지식은 고양이를 키우는 친구에게 물어보기도 한다.
그래도 나의 관심 덕에 나물이 최애 간식들을 발견했다. 간식을 찾기 전에는 사료만 먹었다. 인간음식도 탐하지 않는 나물이는 먹는걸 되게 가린다.(지금까지 안아픈 이유일지도?) 간식들도 하나하나 다 살짝 맛보고 거절한 끝에야 템테이션과 츄르를 찾을 수 있었다.
나이는 포도보다 1~2살 어린걸로 알고 있었는데, 정확하게 언제 데려온지 기억이 안난다고 하신다. 그래서 아마 추측하건데 6살~8살 사이로 추측된다. 그리고 나물이는 털이 되게 잘 빠진다. 반갑다고 사람들의 바지를 지나칠때면 바지에 잔뜩 묻는 털들을 보고 경악한다. (회사에 돌돌이는 필수다.) 털이 듬섬듬섬 길게 뻗어있는데 흡사 노르웨이 숲 고양이 같다. 하지만 추위를 굉장히 싫어하고 사냥능력 또한 잼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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