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군대에서부터 플래너를 작성했다. 행정병이기에 꼼꼼하게 놓치는것이 없는지 확인했어야만 했다.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위해 발버둥쳤다. 그러다 보니 자주쓰는 나의 일정관리 아이템이 되었다.
사회초년생 직장인이 되고서 작은 플래너는 치우고 더 큰 플래너를 찾기 시작했다. 예전부터 알고 있던 몰스킨 플래너를 쓰다가 스타벅스 플래너도 몰스킨에 제작을 맡긴다는걸 안 후로 스타벅스 플래너를 찾기 시작했다. 구하기도 쉽다. 내가 커피를 종종 사먹지 않더라도 누군가는 커피를 좋아하고 플래너를 쓰지 않기에 당근마켓에 내놓는다. 나는 그걸 값싸게 구매한다. 이젠 구매하지 않는다. 나도 프리퀀시를 이용해 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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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플래너를 구했다. 아내가 주로 스타벅스를 이용하는데 그동안 모았던 프리퀀시를 플래너로 교환해주었다. 색깔중에 어떤게 좋을지 고민하다. 이번에는 브라운 색상으로 골라달라고 했는데, 이녀석만 언데이티드 플래너다. 얇은 이유가 있었다...
그동안 나는 데일리 플래너만 이용했던 사람이라 언데이티드 플래너는 어색하기만 하다. 자유롭게 일정을 기록할 수 있는 구성이라는데 생각보다 좀 많이 아쉽다. 개인적으로 하루하루 일정을 적어나가는 직장인인데 위클리 단위로 장이 구성되어 있어 회의하거나 개인적인 노트를 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은양이다. 어찌됐건 운명이라 받아들이고 한번 써봐야하지 않겠나 라는 마음으로 자기전에 한번씩 훑어본다. 어떤 방식으로 써야 2025년을 또 알차게 보낼지 말이다. 연말인 지금 25년엔 어떤 마음가짐으로 살아야되는지 골똘히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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