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할 건축물은 울산에 위치한 카페 "먹" 입니다.
수년전 대형 산불로 인근 산에 있는 숲들이 불에 탔고, 그때 아픈 기억을 상징하는 카페로 형상화했습니다.
위치 : 울산 울주군 상북면 향산다개로 90
영업시간 : 매일 10:00 ~ 20:00 (19:30 라스트 오더)
유저+나우x랩(https://www.instagram.com/nau_x_lab/), 이지 아키텍츠(https://www.instagram.com/user_architecture/)에서 설계하였습니다.



조경수를 기르던 땅에 2013년 산불이나 대부분의 키우던 나무들이 소실되었다. 산불이 일어난 장소에 건축을 의뢰한다. 건축가는 산불을 기억함과 동시에 살아남은 나무들이 기억되길 원했다. 탄화목이라는 재질을 선정함은 현재와 대비를 통해 땅의 과거를 기억하기 위함이다. 홈페이지에 제공된 매스 프로세스가 굉장히 이상적이다.

카페 먹 커피를 주문하면 장소를 음미하기전에 간단하게 읽을 수 있는 프롤로그 소개글을 전해준다. 건축의 의도를 엿볼 수 있다. 아이디어를 쓴 만큼 수익금의 일부는 화재로 소실된 장소에 기부되면 더 좋을텐데, 허나 알겠지만 기부는 강요할 수 없다.


커다란 철근콘크리트 지붕이 노출되어 마감됐다. 외단열에 금속으로 마감했다. 내부는 외부와 다르게 밝은 톤을 이어갔다.


카페 바 전면에 커다란 기둥이 들어서있다. 지붕을 받치는 커다란 검은 강판이 검정 벽체를 만들어냈다. 커다란 벽체는 겨울에 따뜻한 난로 역할을 하고 뒷편으로는 책장 비슷하게 표현해냈다. 각각의 공간에 위치한 특별하게 다른 스케일을 가진 포인트들이 기이함을 만들고, 우리가 겪어보지 못했던 공간을 제시한다.


대형 카페에 빠질 수 없는 베이커리. 노출콘크리트 천장을 유지하고 싶었던것을까, 벽에 스탠드 조명을 달아 조도를 적게 표현했다. 외부 통창이 많아서 그렇게 표현한것일지도 모르겠다.

조경수를 기르던 공간이라 그런가 카페 사업부지는 굉장히 컸다. 다만 좀 아쉬운게 주차레벨을 좀 더 낮게 했으면 통창을 통해 산자락만 볼 수 있지 않았을까? 그리고 뒷편에 사무소 공간, 직원들 휴게 공간인듯한데, 전면으로 창호를 하나도 내지 않은게 아쉽다. 직원들도 산자락을 볼 수 있는 환경이면 좋았을텐데 라는 생각이 들었다. 뒷편 야외 테이블에 앉아 있는 손님들의 시선이 따가운지 뒷편에 뚤린 창문에는 블라인드로 가려져 있었다.


통창과 탄화목이 이어지다가 배면에 유리창이 나있는게 조금 특이했다. 무엇을 유도한것일까? 유리에 비친것은 나무들과 자연석들만 배치되어 있다.


일부 공간을 갤러리로 표현했다. 카페 내외부를 돌다 보면 들어갈 후문으로 보이는곳에 계획되어 있다. 연속된 공간을 표현하는듯 내부 마감도 카페와 같이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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