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책은 안도다다오가 직접 쓴 자서전이다. 아마 나 뿐만이 아니라, 건축학과를 선택한 이들에게는 "안도다다오" 건축가는 친숙한 이름일것이다. 건축물들은 많이들 찾아보니 익히 알테고 작품들은 심지어 가까운 일본 오사카, 고베에 그의 작품이 많으니 간김에 보지 않았을까? 가지 않았더라도 한국의 제주도나 서울, 원주에 있으니 마음만 먹는다면 손쉽게 다녀올만하다.
안도의 건축물은 굉장히 기하학적이며 간결하다. 커다란 덩어리에 깔끔하게 떨어지는 굉장한 디테일들을 보고있으면, 나 또한 이런사람이 되어야지 하고 감탄하게 된다. 책을 또 읽고 있으면 이런 작품이 있었어? 라고 다시 한번 되짚어 보게 된다. 개인적으로는 안도다다오 건축가에 대한 조사를 한 경험이 있던 터라 여러 작품들을 조금 알고 있었지만 생각보다 굉장한것들이 더 많았다. (프로젝트에 얽힌 사연들까지) 또한 지금 안도다다오 건축가의 나이도 있는편이라, 작품의 갯수는 생각보다 훨씬 많다. 아직도 내 스스로 모르는것들이 있고, 추가적으로 더 공개될것이기에 스스로 더 공부해야할게 많다는것이다. 한사람이 이런 역량을 펼쳐내는건 재능도 재능이지만 노력이 훨씬 크다. (나도 이에 미치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는 비전공자로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프리츠커상을 받아 세상에 널리 이름을 알렸다. 지금은 여러 나라에 러브콜이 오기도 하며, 다양한 사람들이 의뢰하기도 한다. 돈이 없는 건축주(빛의 교회와, 입봉작인 스미요시 나가야 주택)부터 어마어마한 돈을 갖고 있는 재계 인사들까지.. 이런 건축주의 부탁들이 어려운 프로젝트를 낳는다. 그런 프로젝트들을 도전하기 좋아한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이유는 안도의 열정에 있는듯하다. 사무소 초창기에 일이 없어서 자신이 거리를 거닐며 더 좋아질 수 있는 땅을 골라 스스로 계획을 해보고 건축주에게 연락하여 설득하곤 했다고 한다. 내가 땅 주인이라도 기쁠것 같다. 땅의 가치를 알아주는 건축가라니! 당장 프로젝트를 진행하지는 않더라도 입소문을 타고 그의 열정이 번져갔다.
비전공자였던 그는 다른 건축가들을 따라잡기위해 젋은 시절 인테리어로 번 돈들을 모아 스스로 해외여행을 다니면서 근대건축물을 보고 다녔다고 한다.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면서 공부를 하고, 다시 번돈을 갖고 계속 자신에게 투자를 한셈이다. 그의 열등감이 스스로를 만들어낸것이다.
여담이지만 나는 주로 건축전공책을 살때면, 이론서 위주로 책을 구매했었는데 최근에는 실무적으로 도움이 되는 책들을 사려곤 한다. 이 책은 하지만 앞서 말한 두가지 종류의 책 성격이랑은 매우 다르다. 안도 개인의 일대기와, 프로젝트에 임하는 마음 등등을 살펴 볼 수 있다. 곧 나에게 닥칠 미래를 조금이나마 헤아려주는듯한 시기적절한 책이랄까. 내마음에 불씨를 키운다. 이 책은 20년지기 친구 성민이가 2025년 생일선물로 나에게 보내왔다. 여러책이 있었을텐데 전공책 프로수집러인 내가 이책을 안갖고 있는걸 어찌 알았을까. 그래서 운명이다 생각한다. 재미있을거 같아서 보냈다는 친구에게 나에겐 무심코 지나쳤을 책을 소개해줘서 너무 감사하다. 앞으로 내가 2가지 종류의 책만 구매했었는데 1가지 자서전의 책 유형도 추가적으로 모아볼 생각이다. 열정적인 사람이 쓴 글을 읽고 있노라면 나 또한 가슴이 웅장해진다. 열정에 기름 붓기 이런느낌일까.
25년 03월 24일 독서 완료
▼ 안도다다오에 대해서 더 알고 싶다면 클릭
건축위인사전 : 01 안도 타다오(安藤 忠雄 / Tadao Ando)
건축위인사전▼1 : 01 ▲ 안도 타다오(安藤 忠雄 / Tadao Ando) _ 일본건축가 - 이력 1941년 9월 13일 일본 오사카시에서 태어남 1962년~1969년까지 세계 각지를 여행하면서 독학으로 건축을 배움 1969년 안
041jun.tistory.com
'건축 > 건축가의 독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송길영_시대예보:호명사회 (2) | 2025.03.10 |
---|---|
전승희_건축주가 알아야할 집짓기 체크포인트 (0) | 2025.03.09 |
정은우_기획자의 사전 (2) | 2025.01.19 |
석성제_투명인간 (8) | 2024.11.13 |
조지오웰_1984 (5) | 2024.11.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