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건축가의 잡동사니 6

잡동사니-006 스타벅스 플래너(STARBUCKS PLANNER)

나는 군대에서부터 플래너를 작성했다. 행정병이기에 꼼꼼하게 놓치는것이 없는지 확인했어야만 했다.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위해 발버둥쳤다. 그러다 보니 자주쓰는 나의 일정관리 아이템이 되었다.사회초년생 직장인이 되고서 작은 플래너는 치우고 더 큰 플래너를 찾기 시작했다. 예전부터 알고 있던 몰스킨 플래너를 쓰다가 스타벅스 플래너도 몰스킨에 제작을 맡긴다는걸 안 후로 스타벅스 플래너를 찾기 시작했다. 구하기도 쉽다. 내가 커피를 종종 사먹지 않더라도 누군가는 커피를 좋아하고 플래너를 쓰지 않기에 당근마켓에 내놓는다. 나는 그걸 값싸게 구매한다. 이젠 구매하지 않는다. 나도 프리퀀시를 이용해 구한다. -스타벅스 플래너를 구했다. 아내가 주로 스타벅스를 이용하는데 그동안 모았던 프리퀀시를 플래너로 교환해주었다. 색..

잡동사니-005 젠틀몬스터 롭 01(GENTLE MONSTER Rob 01)

유명한 건축가들에게는 그들만의 시그니처가 있다.예를 들면 르꼬르뷔지에 - 둥근안경 / 미스 반 데 로에 - 담배 / 안도다다오-단발,개 등등 나에게도 이런 안성맞춤인 시그니처를 찾고 있었다. 안경이랄까, 아니면 펜일까, 그보다 카메라? 뭐가 될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그래도 나에게 구색을 맞출 그럴듯한 안경을 구해보려했다. 번번히 실패했지만.. 혼인신고를 하고, 경기도에 자리를 잡고 하남 스타필드로 구경갈때면 종종 1층의 젠틀몬스터를 지나치기도 했다. 입구에 들어선 괴상망측한 디자인을 보면서 여기 안경파는곳 아닌가? 그리고 안경은 왜이리 비싸 툴툴거리며 지나치기도 했다. 언제인지 그날만큼은 매장입구로 가볍게 들어섰을때 이것저것 웃으면서 서로 착용해보다가 비싸지만(사로잡는 매력이 있더라) 어느순간 갖고 싶은 ..

잡동사니-004 미놀타X-300 필름카메라(MINOLTA X-300 film camera)

#미놀타, #X-300, #필름카메라왜인지 모르게 내 손에 있던 필름카메라 정확하게 어디서 구해졌는지는 기억이 안날정도로 정말로 모르겠지만, 서울에서 고쳤던 기억은 난다. 잠깐 이야기 하자면 대학생이었던 나는 작동하지 않은 애물딴지인 필름카메라를 써보고 싶었고, 이게 왜 고장이 났는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었다. 이것저것 만져본 결과 필름 이송 레버가 고장이 났었던거고, 그걸 고치러 주변을 찾아봤지만 없었다. 결국 인터넷의 수소문 끝에 종로에 있는 필름카메라 수리점에 가게 된다.당시 6~8만원이었나, 필름 하나가 2,3천원 할때(가격이 아주아주 합리적이었다...지금은 1.5만원정도 미친물가)였다. 입문이 어렵지 않던 시기이기도 하고 한참 드라마에서 남자 주인공이 필름카메라로 드라마 전개를 풀어가던 유행도..

잡동사니-003 제네바 클래식 에스(GENEVA CLASSIC S)

#제네바클래식에스, #스피커 내 꿈중에 하나였던 스피커를 친한 친구들끼리 결혼 축하겸 집들이겸 선물 해주었다. (그친구들에게 훗날 나 또한 꿈의 선물을 해주기를 기약하며 감사를 표한다.) 스피커에 대해서는 일가견이 없지만, 어느 카페를 갈때 봤던 스피커중에 디자인이 매끄럽고 고급스러워 보이길래 점찍어뒀던 스피커다. 다른 스피커를 보지 않았던것은 아니다. 베이스의 둥둥 거림이 좋아 마샬을 살까 고민했지만 너무 흔하기도하고 가품이 많아 속타는 후기를 보고서야 블랙프라이데이날 싸게 나온 매물에 결제까지 갔다가 망설여 사지 못했던 기억이 있다. 또한 하트시그널2에서 보스 블루투스 포터블 스피커가 엄청 매력있게 나와서 한때 오프라인 매장에 가서 눈여겨 보기도 했다. 지금은 집이 있으니까, 포터블 보다는 한구석에 ..

잡동사니-002 파버카스텔 이모션

#파버카스텔 이모션 친구한테 생일선물로 받은 파버카스텔 이모션 짧은 길이의 펜 사이즈와 갈색 배나무 촉감과 온도가 좋다. 끝단의 크롬 처리 된것도 오래쓸 수 있게 하면서도 고급스러워 보일 수 있어서 좋다. 무언가 필기를 할때 쓰이지는 않지만, 스케치의 밑 작업이나, 다이어그램식의 표현을 드로잉할때 잘 쓰인다.두께감이 적절하게 있어 샤프와는 사뭇 다른 쓰임을 갖는다. 예전에는 필기도구에 대한 열망이 가득했었지만, 지금은 없는 상태이다. 본질 자체를 깨달은것 같다. 공부나 스케치만 잘 되면 되지 뭐 그런 생각. 당연하지만 난감할 정도로 내구성이 약하거나, 필기구의 본질 자체를 거스르는듯한 가격이나 형태는 내 취향에 맞지 않는다. 너무 비싼것도 좋지만 적당한것이 더 좋다.

잡동사니-001 명함 케이스

#명함케이스평소 지갑에 명함을 넣고 다니느라 지갑이 굉장히 부담스러웠다. 주변에선 현금을 왜이리 많이 들고다니냐고 묻곤 했다.겨울철이 아니면 지갑 들고 다니기엔 버겁고, 갖고 다녀도 주머니에 들어가지 않아 들고다니기 일쑤였다. 때때론 책상위에 자신의 컬렉터들을 내놓는 허세남으로 보일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며 휴대폰 받침으로 사용하곤 했다.카드가 보급되고, 휴대폰으로 결제가 유용한 시대니 만큼 명함도 그런식으로 변하면 좋으련만, 아날로그한 맛이 직장인들에게 더 다가오나 보다. 명함수첩을 들고 다니지는 않지만 자신의 명함만은 들고다니며 어느 타이밍에 건네야 하지 라는 생각을 지니며 눈치를 잰다.난 심플한걸 좋아한다. 튀지 않고 부담스럽지 않은 무인양품에서 나온 명함케이스가 딱 그정도 내가 본 제품중엔 그나마 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