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소개할 건축물은 대한민국 경기도 이천시에 위치한 논의 기억 카페 "논스페이스" 입니다.
위치 : 경기 이천시 호법면 동산로395번길 139-12 논스페이스
영업시간 : 매일 11:00 - 21:00
특이사항 : 케어키즈존, 반려동물X, 상업적촬영X (대관, 촬영문의 인스타 DM)
인스타 : https://www.instagram.com/nonspace_2000
울산에 위치한 온건축사사무소(http://on-u.kr/)가 설계하였습니다.
주말 대전과 세종에 볼일이 있어 무리한 스케줄을 소화하고 집으로 향하던 나와 처는 시간이 애매하여 중간에 카페를 가기로 했다. 아내가 선택한곳은 이천에 위치한 논스페이스 얼마전 처의 사촌오빠가 추천해준곳이다. 여기를 설계한 온건축은 울산에서 인지도 있는 아뜰리에다. 건축을 전공으로 하지 않은 처가 알정도면 인지도가 있지 않겠는가.
외장재 없이 노출콘크리트의 형태로만 컨셉을 표현했다. 논의 기억이라는 이미지를 살려 가로, 세로 벽체들을 세워 각기 다른 공간을 연출했다. 외부에서 보면 루프탑 높이가 각기 다른데, 다양한 공간 연출을 위해 그러한듯 보인다. 2022년 한국건축문화대상 본상을 수상했다. 땅의 쓰임과 컨셉의 형태와 그것의 의도가 맞아 떨어져서 좋은 점수를 받은듯하다.
입구로 들어가보면 좌우, 각기 다른 중정의 형태가 눈에 띄이고 그 공간마다 다른 연출을 보여준다. 건축물에 외장재를 고르지 않는것은 공간의 집중을 위해 과감하게 포기한것이 아닌가 싶다. 오직 매스로만 승부보는 느낌이 아닌가. 그래서 그런지 다양한 디테일들이 눈에 띄였다.
논의 컨셉이라해도 소프트 웨어 적으로만 그것을 표현하기에는 좀 아쉬웠을것이다. 그래도 무언가를 보여줘야하지 않을까? 시인성은 잡았고 건축적으로 더 세세하게 풀어야 컨셉의 감동을 주지 않을까란 생각을 했을것 같다. 그러던 와중에 반영구적인 방법을 찾았을것이다. 그러다 보니 볏짚이 생각났을것 같다. 텍스처로만 남기기에는 눈에 띄이지 않았을테니 그대로 남겨두는방법을 선택하지 않았을까 싶다.
입구 근처에 카페 카운터가 들어서 있다. 생각보다 중정이 많다보니 겉형태에 비해 거대하다 느낌은 없다. 공간의 구성이 크고 각각의 자리를 위해 가구의 간격이 생각보다 넓어서 개인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아서 좋았다. 외부공간도 많아서 다양한 공간에서 커피를 즐길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
건축물이 훌륭하면 여러군데에서 입소문이 나고 여기저기에서 평가를 받는다. 잘 만들고 아름답게 보이게 포장해서 각 기관에 제출하면 상을 수여한다. 얼마나 좋은 선순환인가. 이천에서 울산에 있는 건축사사무소 찾을 정도로 건축에 진심인 건축주라면 이정도 상을 받아 마땅하다.
커피를 마시기엔 울퉁불퉁한 바닥의 몽돌과 각공간을 거쳐 지나가는 동선때문에 루프탑에선 마시기는 힘들듯하다. 구경을 하기 좋고 여러공간의 연출을 하기 위한 공간으로 판단된다.
콘크리트 계단의 디딤판을 보면 챌판과 맞닿는 부분에 약간 레벨이 다르게 홈이 파여있다. 이는 물이 흐를때 앞으로 흘러내리지 말고 측면으로 향하게 하려는 의도 같다. 다양한 날씨에 루프탑 활용을 의도하기 위한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옥상물이 나오는 우수관 아래 빗물받이 트렌치를 돌로 숨겼다. 외부 조경을 보면, 작은 잔디 사이사이 큰돌들이 있는데, 이는 노출되는 트렌치를 막는것으로 보이며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조성하기 위해 각기 다른 공간에 큰 돌을 놓았다.
마지막으로 논스페이스 세로로 길게 뻗은 벽과 벽 사이에는 다양한 공간들이 있는데, 그중 수공간이 몇군데 있다. 고여있는 물이 아닌, 흐르는 물을 표현하다 보니 GL과 같은 높이에는 물의 높이와 같으며, 그보다 낮은 레벨에는 물이 흘러 빠져나가는 오픈트렌치 공간이 있다. 그걸 겉으로 보이지 않게 숨겼고 그 공간이 잘 들어나보이도록 간접등을 매립했다.
경기도 이천 논이 즐비한 끝자락에 위치한 논의 기억의 컨셉인 논스페이스 카페를 통해 다양한 공간감을 체험할 수 있었고, 그로 인한 디테일들을 엿볼 수 있었다. 도심지에서 좀 떨어진 장소지만 마음먹고 연인과 데이트하러 가기 좋은 카페다. 가을날씨 벼가 익어 고개를 숙일때 가면, 수확하지 않은 황금색의 벼들을 보면서 카페로 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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