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접하게 된것은 회사 소장님께서 "아는 후배가 책을 냈고, 쑥쑥 읽히더라 그리고 소설부문에서 순위권에 있대" 에서 부터 관심이 출발했다. 동네 책방에서는 찾고자하는 책이 없던 경우가 많아서 인터넷으로 알아봤었지만 얼마전에 사둔 책들이 책꽃이에서 새책냄새를 풍기고 있기에 포기하려했다. 그러다 얼마 이후 SNS를 통해 1위를 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때부터 나도 읽어봐야겠다라는 마음이 간절해졌다. 내가 읽어야만하는 나름의 이유를 찾기도 했다.
우선 내가 아는 건축 서적중에 소설로 된게 있나 싶을 정도로 건축분야에서 처음보는 장르기도 했고, 나도 나중에 소설분야로 책을 써보고 싶어서 참고차 읽어보고 싶었다. 그래서 그런지 내용과 전개방식, 인물의 관계 등이 더 궁금해져만갔다.
2~3일에 걸쳐 출퇴근길에 책을 틈틈히 읽고나니, 건축의 소설이란게 이렇게 표현될 수도 있구나, 생각해본다. 인물간의 관계를 빼고 이야기 한다면 건축의 디테일, 가구의 사소한 마감처리 등이 누군가를 위한 배려였고 의도적이었다. 물리적으로 만드는 공간뿐만이 아니라, 향기, 포근한 촉감 등 감성적인 요소들도 넣어 공간의 상상을 자극해갔다. 건축이라는 소재는 반영구적이니 전달하고자하는 입장에서도 안전한 장치로 만들 수 있고 찾고자 하는이에게는 경험적으로 감명깊은 메시지가 될 수도 있겠구나 생각해본다. 처음에 나오는 수많은 떡밥이 나중에 회수되는 과정도 훌륭하다. 중간에 병원에 들려 이것저것 돌아다니것도 무라카미 하루키의 상실에 시대가 생각날 정도로 표현이 아름답다. 미지의 공간을 탐험하는듯한 전개, 두개의 건축물을 잇는 과거의 내용들 탄탄한 내용물이 뒷받침하고 있고, 소설의 출발이 저자의 실화를 바탕으로 가미된 내용이라고 하니 얼마나 신기하고 경이로운가 차기 작품 또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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