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베르 카뮈의 이방인은, 내가 즐겨찾는 고전중의 명작에 속한다.
사실 굉장히 놀랐다.
이방인 이 책은 임펙트있는 첫 소절로 유명한데, 그에 반해
나에게는 엄청난 쇼크는 아니었다.
"오늘, 엄마가 죽었다."
그 임펙트있는 첫 소절의 사건에 반해, 주인공은 굉장히 지루한듯한 장례를 치루게 된다.
그냥 하루하루 지나가는 태엽마냥 슬퍼하기는 커녕, 이 또한 지나가길 바라고 있고
하루에 오는 사건들을 그 상황의 기분에 맞춰 행동한다.
심지어 여자를 사귀는것, 바다에서 수영하는것 등등
나날이 지나가는 하루의 연속에 감정의 연결, 연장선 따위는 없다.
즉흥적인것. 그러나 갈등의 사건을 맞이하고서 부터는 장르가 바뀐다.
그래서 1부, 2부로 설정한듯 하다.
마치 영화 기생충에서 날씨와, 새로운 인물의 등장을 통해 장르가 바뀌듯
사건과, 장소, 감정을 통해서 전체적인 분위기를 바꿨다.
이 소설에서 빗대어 표현된 사회적 비판이 어떻게 보면 몇십년 지난 후인
지금 현 시대에 일어나고 있는 현상들이 비슷한것이 아닐까 추측해본다.
(뭐 충분히 그럴 수 있다. 그런 사회층이 존재하는 곳은 어느나라든 있으니까)
'반복된 일상속에서 특별할것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사건들, 순수히 일어나는 즉흥적인 사건들'
계획없이 보내는 나날들, 우울증이 생길것만 같은것들 희망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다.
희망이란 어떠한 목표를 가지고 빛을 보기 위해 살아가는 삶인데,
주인공은 그러한 목표없이 하루하루 버텨내는것 같았다. (1부의 내용)
제목으로 추측한 내용과는 전혀 다른 내용이어서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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