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작가가 최근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예전에 어떤 책을 읽었더라 생각해보니 '소년이 온다' 라는 책을 읽었다. 과거 역사에 대해 적나라하게 표현한 사실에 가까운 책이다. 감명깊게 읽었던터라 다른 작품들도 어떤지 들여다보고 싶었다. 한참 미디어, SNS 에서는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에 대한 찬사와 책 추천 그리고 판매처인 서점에서는 한강 작가 노벨문학상 경축 표시와 관련책 들여다 보기에 뜬 책을 누르면 솔드아웃 표시까지 많았던터라 한강 작품들을 좀처럼 구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래도 서점에서 미리 구매하면 뒤늦게 출고가 되면 발송해준다고 하는 인터넷 서점들이 있어서 3작품정도 골라서 선구매했다. 많은 작품들중에 고른건 '채식주의자',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작별하지 않는다' 이다. 다른 작품들도 보고 싶었으나 장바구니에 이것저것 담아봤더니 내가 생각한 예산보다 훨 넘어서 이리저리 빼고 나니 3작품 남았던 터라 포기하고 말았다. 다 읽으면 살 수 있는 나름 당위성이 생기니, 틈틈히 읽어 기회를 노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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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주의자 내용은 대충 말하면 한 사람이 겪는 괴상한 꿈 때문에 채식을 해야만 했고 이러한 상태로 지내다 보니 주변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소외)하는지, 혹은 어떻게 반응하는지(갈등)를 볼 수 있는 소설이다. 내용은 워낙 특이해서 읽는 사람들 후기를 보면 '별로' 라는 평이 대개 존재한다. 음.. 나도 그런 반응을 살피고 소설을 접했던터라 깊은 생각없이 훌훌 읽게 되었다. 내용은 뻔하지 않아서 좋았다. 간혹가다 문장을 읽으면 다음 스토리 전개가 예상이 가는데, 이건 그러지 않았다. 남편이 노력을 해서 주인공을 살렸다거나, 가족이 주인공의 문제를 해결해 줬다 라는 스토리는 없어서 좋았는데, 내용이 산으로 가긴 했다.
결말이 이러해야했나 싶기도 했다. 이래서 상을 받나 싶기도 했다. 다른 작품을 많이 읽지는 않았지만 이렇다 저렇다 할 소설의 전개방식은 따로 정해진게 없지만 한강 작가라서 일단 읽어보기로 했다. 지금 작품을 다 읽었다해서 이 작가에 대해 이런저런 결론을 남기긴 어렵지만, 작품에 대해서는 난해하다 라는 말은 남길 수 있을듯 하다. 이 책은 정말로 인간의 본성과 사회적 규범을 탐구하는 문학적 작품일까? 라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해본다.
문제를 삼으면 문제가 될 수 있다. 소재는 그럴 수 있지만 해답은 여전히 없었다. 물음만 던졌다. 결국 물음만 던진이들은 아플 수 밖에 없었다. 그럼 우리한테 무엇이 남나. 우리는 어떤 해결을 해야하는것인가? 다시 물음만 생긴다. 이 책은 방황하는이들에게 더욱 더 방황할 수 밖에 없음을 시사하는것 같다. 한강 작가의 의도나 작품의 주제에 대해 함부로 결론을 내리기 어렵지만, 적어도 이 소설이 독자의 내면에 강한 여운을 남기고, 다양한 해석을 가능하게 하는 점은 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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